아름답고 선한 것이 좋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과 선함은 우리를 그렇게 변화시킬 것이다. 작가 띠그란 아코피얀의 작업 철학이다. 그는 시인이었던 아버지 덕분에 언제나 주변의 예술가들과 교류할 수 있었고 그가 태어나고 자랐던 예레반의 자연과 역사적 유구함, 그리고 예술적 분위기는 작가가 이러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작품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띠그란 작가는 아르메니아 태생이지만 러시아 국적을 가지고 있고 프라하와 모스크바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작품활동을 해왔고 그는 이미 유럽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아 중견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캔버스를 틀에 고정시키거나 오래 말려놓은 나무 판에 여러 번 밑칠을 하면서 시작되고 그림과의 대화로 작품이 이뤄진다. 하나의 칠이 다른 칠을 부르고 그려놓은 대상이 또 다른 대상을 부르는 과정 끝에 그림이 완성되어 진다. 띠그란 작가는 액자틀 까지도 직접 제작하는데 이것 역시 액자가 그림을 부르고 그림이 액자를 부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그의 첫 국내전으로 작가는 관객들이 전시를 통해 꼭 선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기를 희망한다.